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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작가 - 장경.

1965 부산 출생.

철검무정(1996)으로 등단. 이후,

천산검로(1997), 장풍파랑(1997), 암왕(1998), 벽호(1999), 빙하탄(2000), 성라대연(2002), 황금인형(2003), 마군자(2005), 철산호(2006) 출간, 현재 산조(2009) 출간 중.

그외 하이텔 격월간 소식지 '하이텔'에서 SF무협 무한전 연재.

장경의 무협에선 변경이 보인다라는(진산님이 하신 평으로 알고 있음) 표현처럼, 기존의 무협에서 소외된 배경과 소재를 잘 묘사한다.

- 아이무림(http://www.imurim.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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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장경좌를 마르고 닳도록 빠는 것은 작품에 대한 애정은 물론, 그 분의 작가적 마인드를 존경하기 때문.

언제나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이실 뿐더러, 작품마다 알게 모르게 계속적으로 실험과 도전을 하기 때문. 물론 개인적인 친분이 없으니 작품을 읽어본 내 감상일 뿐... -_-;;

개인적으로 장경좌는 세 번의 진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는 장경좌의 두번째 작품인 천산검로. 데뷔 이후, 두번째 작품에서 큰 발전을 하는 작가가 많긴 하지만, 장경좌만큼의 진화를 보여준 작가가 있을까 생각된다. 사문의 명예, 사부와 사형제간의 정, 애정, 우정, 호승심,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호적수, 협의, 자존심, 강호에서 일어나는 믿지 못할 기괴한 사건들... 무협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 거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데뷔작 철검무정에서 단점은 숨기고, 장점은 극대화 시킨 천산검로는 진화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나의 무협 베스트!

두번째 진화는 빙하탄. 천산검로에서 강호를 살아가는 인간의 나약함과 애잔함을 살짝 보여준 장경좌는 차기작인 장풍파랑, 암왕에서 더욱 가다듬어, 이후 빙하탄에서 그 비애를 제대로 표현한다. 빙하탄 간지, 심연호 간지. 그야말로 간지폭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그 비애는 너무나 인간적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장경좌의 최고작으로 암왕을 꼽으며 장경식 비애의 결정체라고 표현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절절함은 빙하탄 쪽이 더 와닿았다.

세번째는 장경식 해학을 노래하는 철산호. 장경좌라고 항상 거칠고 비통한 마초식 무협만 쓰는 것이 아니다. 벽호에서 슬쩍 보이기 시작한 장경식 해학은 성라대연을 거쳐, 마군자, 황금인형으로 이어진 후 철산호에서 꽃을 피운다. 장경좌의 해학은 단순히 웃기고 유쾌한 것이 아니다. 인간적인 애잔함을 포함한 그야말로 한국적인 해학이다. 하지만 철산호의 장점은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철산호는 후기(개인적으로 분류한...;;) 장경좌의 작품성향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벽호에서 시작된 장경좌식의 유쾌함은 마군자로 이어지고, 그와 별개로 성라대연에서 보여준 강호를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군상의 사연은 성라대연의 2부인 황금인형을 거쳐 철산호에서 결실을 맺는다. 또한 작품군에서 조금씩 내비추었던 장경좌의 문장.
문장을 읽으메 흥이 절로 생기는 운율이 느껴지는 문장은 그야말로 장경좌만의 것. 아... 나는 철산호를 보면서 눈이 뒤집혔다. 어떻게 글을 이렇게 쓸 수 있단 말인가?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보려는 사람만 볼 수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 나는 솔직히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은 철산호를 필독해야 한다고 믿는다. 봐라! 이렇게도 글을 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들여온 무협. 수십 년이 지나며 이제 슬슬 한국식 무협이란 것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철산호야 말로 한국식 무협이라고 생각한다. 배경이 중국이고, 등장인물이 한족인 것은 사실 문제가 안된다고 본다. 무엇을 담을 것인가? 무엇을 느끼게 해줄 것인가가 문제다. 철산호는 그야말로 한국식 무협이고, 한국 사람만이 쓸 수 있고, 한국 사람만이 볼 수 있는 무협이다.

아오... 너무 핥고 빨았나?;;;;

아무튼 장경좌 찬양!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장경좌의 작품은 어느정도 취향을 탄다고 생각한다. 무협을 아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다.

좋은 글은 언제나 좋은 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베스트로 꼽는 천산검로. 현재의 작품군에 길들여진 독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인가? 약간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장경식 비애의 결정판이라 생각하는 빙하탄은? 장경좌 무협의 결정체라 보는 철산호는? 정말 좋은 글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을 읽는 모든 이들, 혹은 지금의 독자들이 읽고서 장경좌에게 빠져들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회의적이다.

그래도... 그래도 이 포스팅을 보고 장경좌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암왕을 추천하고 싶다. 얼마전 재간된 탓에 그나마 구하기 쉬울 뿐더러, 수많은 무협매니아들이 명작으로 꼽는 이유가 있다. 그러니까 암왕읽고 장경좌 빠돌이 양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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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출간되고 있는 장경좌의 신작 산조.

내가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5권이 늦어지고 있다. 빠른 시일 내로 출간되었으면 좋겠고, 장경좌께서 큰 성공을 하셨으면 좋겠다.


by 완전불량 | 2009/10/29 07:03 | 무협의 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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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생 at 2009/10/30 00:52
참말로 좀 그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완불횽아 2권 빠른 시일 내로 출간되고, 큰 성공 하시길 빌어요!
Commented by 완전불량 at 2009/10/30 06:39
크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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