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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04 료토 vs 쇼군

뒤늦게 시합을 봤다.

뻔히 보인대로 판정의 논란이 있을만한 경기. 챔피언 어드벤티지는 어떤 단체든 존재하는 것이니 이해한다지만... 시합 자체적으로만 보면 나역시 쇼군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몇 없는 유효타와 점수에 크게 반영되지 못한 미들킥은 뒤로 하더라도, 시합을 주도한 것은 쇼군. 료토는 자신답지 않은 경기, 챔피언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

미묘한 차이로 쇼군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결과에 대한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시합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료토의 스탠스에 파해법이 미들킥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MMA에서 미들킥으로 시합을 풀어간다니... -_-;;; 쇼군이기에 택할 수 있었던 전략인 듯 하다. 5개월동안 몇천번이나 되는 미들킥을 차왔다고 하더니, 료토의 스탠스를 제대로 공략했다. 스탠스를 공략해버리니 거리를 잡히지 않아 료토는 자신의 엇박자 타이밍 공격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전략 하나는 훌륭했다.

아쉬운 점은 너무 미들킥만 집중했다는 것.

로우와 미들로 충분히 괴롭힌 탓에 료토의 가드가 시합 중후반부터 많이 떨어졌는데, 하이킥을 몇 번 시도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 데미지를 못 주더라도 미들킥을 더 활용하기 좋았을 텐데... 아무튼 킥은 훌륭했다. 다만 쇼군의 펀치는... -_-;;; 쇼군이 진짜 케이지를 등지고 발을 붙인 상태에서 무차별 난타전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다리 딱 붙이고 펜스에 엉덩이 반쯤 걸친 채 허리 돌리면서 부앙부앙! 진짜 둘 중 하나는 지대로 떡실신 당하는 멋진 장면이 연출될 듯. ㅋㅋㅋ

료토의 아쉬운 점, 아니 의아한 점은... 쇼군이 킥으로 시합을 풀어가긴 했지만 분명 시합 중 몇번인가 잽으로 전진, 그 후 로우 미들킥을 시도한 적이 있다. 그 상황에서 료토는 평소처럼 빽 스탭으로 물러나며 잽을 회피하면서 킥을 막았는데... 평소의 료토라면 분명 그 상황에서 카운터 펀치를 날렸을 텐데 제대로 시도조차 안한 것.

진짜 제대로 된 카운터 타이밍이 나왔고, 전진 상황에서 어깨가 열리는 쇼군의 특성상 툭 질렀으면 바로 들어갔을 텐데 왜 안 질렀을까나. -_-a 특히 4라운드에서는 진짜 황금 타이밍이 나왔는데 시도조차 안하고 비실거린 것. 이해안된다. 생각보다 바디의 데미지가 컸나?

아무튼 벌써부터 2차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2차전을 한다면... 료토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쇼군 이번에 전략을 잘 짜오고 킥을 잘 활용하긴 했지만... 역시나 펀치스킬과 안면방어. 이 부분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듯 하다. 전진할때 어깨가 날개마냥 펄럭거리는데... 이거 위험하다.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쇼군은 유옙씨 무대에서 롱런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by 완전불량 | 2009/10/29 06:21 | 무술의 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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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9/10/31 11:29
나도 이거 쇼군승이라 봤는데ㅋ. 옆구리와 허벅지에 데미지 제대로 들어갔죠. 3라운드 부터 스탠스를 바꿔준 것은 데미지 때문음. 전 2차전도 쇼군 우위 예상, 마치다는 추가될 옵션이 없을것 같아서리.
Commented by 완전불량 at 2009/10/31 14:31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가 복빠라서 유옙씨 판정으로 복싱에 가깝게 판정한다는 이야기를 전부터 들었는데... 그게 사실인 듯. 아무래도 로우킥, 미들킥은 점수에 반영안하나봐. -_-;;

쇼군은 예전과 달리 체력이 많이 좋아지고, 왠만한 타격은 맞아주고 차라리 때릴려고 하는 옛 위엄을 어느정도 보여주긴 했는데... 펀치로 시작하면서 전진할때는 안면이 너무 크게 열리네. 진짜 쇼군 은근히 타격이 나쁘다.

나는 쇼군이 공백기가 너무 길었던 탓에 료토가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전략을 잘못 짜온 것이 이번 졸전의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2차전이 벌어진다면 료토 쪽에 걸고 싶네. 나는 아직 오줌신을 믿고 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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